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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RS 수혜기업 현장 가보니…[새론오토모티브] 중국법인
    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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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시 중심에서 1시간 거리인 미윈현 공업개발구.

    베이징 외곽의 대표적인 공단으로 한복판에 한국 자동차부품업체인 새론오토모티브의 중국법인 `새론북경기차부건유한공사(SABC)`가 위치해 있다.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라이닝 등을 제조, 판매하는 한국 본사가 2003년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현지 공장이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8일 SABC 공장은 분주했다. 절반은 제품생산에 바삐 움직이는 한편 반대쪽은 신규라인 설치작업이 한창이었다. 밀려드는 주문을 대기 위해 지난해 700만달러, 올해 540만달러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었다.

    SABC의 출발은 국내 평범한 부품업체와 다르지 않았다. 최대 고객인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진출에 맞춰 현지에서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뒤따라 나갔다. 하지만 2006년 상하이GM, 2007년 톈진도요타에 공급하면서 새론오토모티브는 현지화 작업을 시작했다. 폭스바겐도 2009년 새론 중국법인의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채택했다.

    SABC의 매출에서 현대ㆍ기아차 비중은 지난해 53였다. 폭스바겐 31, 상하이GM 6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SABC 매출액은 2007년 106억원에서 2008년 178억원, 2009년 388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최근 2년간 평균 매출액성장률이 93에 달한다. 한국 본사 매출액은 2007년 796억원에서 2008년 78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889억원으로 성장했다. 2년 평균 매출액성장률은 5.8다.

    서인석 새론오토모티브 대표는 "올해 한국 본사의 매출액은 985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성장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중국법인 예상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론오토모티브처럼 글로벌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은 종전 방식의 개별재무제표로는 경영성과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국내 본사보다 해외법인이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법인의 성적이 지분법 이익으로만 국내에 잡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 연결재무제표의 매출액은 2008년, 2009년 2년 평균 17.6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본사 매출액이 감소했던 2008년에도 연결상으로는 6.7 증가했다. 중국법인 매출액이 67.9나 늘어난 덕분이었다.

    공장을 둘러보던 중 이호묵 SABC 총경리는 2층에 위치한 새로운 생산설비를 공개했다. 브레이크 패드의 기초재료를 생산하는 혼합공정이다. 펄프에 각종 화학물을 혼합해 엄청난 마찰과 열을 견디고 소음을 극소화하는 재료를 만든다. 브레이크 패드업체에는 최고의 기술력 비밀이 담긴 곳이다.

    이 총경리는 "지난해까지는 본사에서 기초재료를 수입해 중국에서 완제품을 만들었지만 워낙 생산규모가 커져 올해부터는 기초재료까지 아예 생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본사에서 수입한 재료만 126억원 규모다.

    이 대목에서 글로벌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에서만 볼 수 있는 연결재무제표의 `마술`이 펼쳐진다.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매출액은 본사와 해외자회사 매출을 모두 합한 후 내부거래는 제외해야 한다.

    작년까지는 새론오토모티브의 연결매출액에서 본사에서 SABC로 판매한 원재료는 빠져야 했다. 올해부터는 내부거래가 대폭 줄어 100억원 규모의 매출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회사 측이 전망한 올 연결매출액은 1331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증가한다. 국내 본사(10.8)나 SABC(16.0)의 개별 실적보다 연결매출액 증가율이 훨씬 높다.

    서 대표는 "중국 자동차시장 급성장에 대비해 중국법인의 현지화에 일찌감치 주력한 결과"라며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되면 국내외를 합친 회사 전체의 성장세가 재무제표로 잘 표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이징 = 임상균 기자]